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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보 권종민 기자 외 1인 ‘빈집 공포…대구 도심까지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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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빈집 공포<5-2>빈집에서 피어난 33m의 마켓, ‘이토노와(itono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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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시 ‘빈집 활용×마을 만들기 모델 프로젝트’로 재탄생한 이토노와 모습. 이토노와 제공
교토시는 방치된 빈집을 단순 철거 대상이 아니라 마을 만들기 자원으로 바라봤다. 이를 실험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빈집 활용×마을 만들기 모델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 사업은 시민과 단체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선정된 제안에는 최대 500만 엔의 보조금을 지원해 실행까지 이어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3년간 총 9건이 채택됐으며 빈집을 재건축해 카페·교류 공간·체험 시설로 재생하는 시도가 많았다. 현재 신규 모집은 종료됐지만 이 경험은 교토시의 빈집 뱅크, 전문가 파견, Dig Home Project 등 후속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토 시모교구 시마바라 지역에는 30여 년간 방치된 빈집이 있었다. 시마바라는 에도시대부터 ‘아게야(요정집)’로 유명했던 유흥가 거리였다. 요정집과 함께 번성했던 섬유 상점가들은 흔적만 희미하게 남아 있어 주민들에게는 최대 골칫거리이자 지역 쇠퇴의 상징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2015년 이 건물은 교토시의 ‘빈집 활용×마을 만들기 모델 프로젝트’에 선정되며 운명을 바꾸게 된다. 사업비 일부 지원을 받아 재단장한 후 ‘이토노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름 그대로 ‘실’로 이어진 고리를 뜻하는 이토노와는 사람과 가게, 마을을 잇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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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노와로 재탄생하기 이전 30여 년간 방치됐을 당시 빈집 내부 모습. 이토노와 제공
이토노와에는 카페, 잡화점, 빈티지 의상숍 등이 들어섰다.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장소가 됐고 지역 상인회와 연계한 행사도 이어졌다. 2018년에는 카페 ‘GOOD TIME COFFEE’가 입주하면서 젊은 층의 발길이 더욱 늘었다. 이곳에서는 플리마켓, 음악회, 영화제 협업 행사까지 열리며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의 거점으로 성장했다. 빈집이던 공간이 이제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무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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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시모교구 시마바라 지역 이토노와 앞 골목길, 도로 꾸미기 행사에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이토노와 제공
이토노와 존재는 시마바라 지역 브랜드 가치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같은 해 시작된 ‘FOCUS! SHIMABARA’ 프로젝트와 연계해 교토국제영화제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역 외부와의 연결도 강화됐다. 쇠퇴하던 거리였던 시마바라는 이제 ‘창업과 문화가 숨 쉬는 지역’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 장소는 교토시 빈집 정책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토노와 소유주인 무라타 케이타로씨는 “유년 시절 내가 나고 자란 동네를 사랑하기에 이곳으로 돌아왔다. 오랫동안 쓰이지 않아 방치되던 집과 스산했던 거리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제는 이토노와가 지역의 사람들을 잇는 공간이 됐고 마을의 활력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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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노와 소유주인 무라타 케이타로씨가 건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종민 기자

출처 : 대구일보(https://ww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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