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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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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변화와 혁신의 해라고 합니다. 새해를 맞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모든 회원들께서도 뱀처럼 허물을 벗고 더욱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협회는 선배 언론인들의 뜻을 이어받아 독립신문 창간 정신을 되새기며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 수호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언론이 민주주의를 위한 회랑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격랑을 넘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언론부터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하는 엄중한 시기입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습니다. 계엄 사태 정리 과정에서 갈등과 불안이 가중되고, 경제 또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이처럼 급격히 역행하는 사례가 한국이 처음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정치권은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대립과 대선을 겨냥한 행보에 치중하며, 위기 해결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현재의 권력구조에서는 차기 대통령이 되더라도 권한 남용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언론이 민주주의 위기를 심화시키는 요인은 없는지도 성찰해야 합니다. 한 저널리즘 연구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뉴스를 본다’는 응답이 한국에서는 53%로, 세계 평균인 30%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언론이 공론장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신뢰를 잃은 결과, 가짜뉴스 확산과 계엄 사태의 한 배경이 되었는지도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 협회는 본연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협회 내부에서도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편집인협회(American Society of Newspaper Editors, ASNE)는 1922년 창립 이후 언론 자유 수호에 앞장서며 미 언론계를 이끌어왔습니다. 윤리강령을 발표해 기자협회 등 다른 유관 단체들이 이를 수용하도록 했고, 투명한 정부를 위한 정보 공개 도입도 주도했습니다. 현재는 뉴스리더협회(NLA)로 명칭을 변경하고 디지털 혁신 등 언론 변화까지 주도하며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 또한 신문·방송 보도를 총괄하는 책임자들의 모임으로서, 다양한 지점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협회가 수행하고 있는 주요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화하겠습니다. 뉴스메이커 초청 포럼과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지역 언론 발전을 위한 지역신문 콘텐츠 지원 공모사업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저널리즘의 발전을 위해 최신 저널리즘 트렌드, 기술 변화, 윤리 문제 등을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최근 저널리즘 윤리 문제는 주로 기술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AI 시대의 뉴스룸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우며, 개인별·회사별 격차도 큽니다. 뉴스를 총괄하며 판단해야 하는 신문·방송 책임자들에게 변화의 흐름을 짚어주는 기회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임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며 입장을 정하겠습니다.


우리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한국 언론의 보루로서 본연의 취지와 목적에 맞게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26대 회장 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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