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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칼럼-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상무이사 겸 미디어실장] 도시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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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026-01-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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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까지 서울에는 청계고가도로가 있었다. 청계천을 복개하고 그 위에 1967년 착공해 1971년 개통한 동서간 왕복 도로다. 세월이 흐르며 노후화되자 안전문제, 하천에서 올라오는 악취, 도시 경관 등의 이유로 2003년 철거했다. 그리고 세계적인 생태하천, 청계천이 탄생했다. 리더의 비전이 있었다.


맨발걷기 성지 가운데 하나가 문경새재다. 조령(鳥嶺)이다. 과거 급제의 꿈을 품은 영남의 선비와 세곡(稅穀)이 충주 남한강 뱃길까지 가려면 넘어야 했던 고개다. 1977년 박정희 대통령이 찾았다. 군수와 주민들이 도로 포장을 건의했다. 대통령의 생각은 앞서 있었다. “포장하지 말고 차도 다니지 못하도록 하세요.” 리더의 혜안이다.


춘천 공지천 지류인 약사천은 죽은 하천이었다. 1980년대 복개된 후 모든 생명이 사라졌다. 녹색 바람이 불자 봉의초교~공지천 구간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냈다. 2013년 마침내 자연하천으로 복원돼 제 모습을 찾았다. 지금은 물고기와 새, 시민들이 공존하는 휴식 공간이다. 제2의 청계천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리더의 순발력이 한 몫을 했다.


도시도 채움이 아니라 비움이 큰 흐름이다. 자연이든 인공이든 미(美)는 여백(餘白)에서 나온다. 도심의 생태공원이나 드넓은 광장이 랜드마크가 된다. 미관을 해치는 회색 구조물은 헐어 낸다. 시민들의 시야를 탁 트이게 해준다. 자연 그대로의 산세와 물길을 따라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기도 한다.


춘천 호반사거리 원형 육교는 도시전설이 됐다.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한다. “저걸, 왜 만들어?” 30만 시민 모두에게 1인당 3만3000원씩 지원할 수 있는 혈세가 들어간다. 평소 보행자도 없다. 운전자의 시선만 방해할 뿐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보니 시청 해명만 궁색해진다. 이름은 ‘아트서클’로 바꿨지만 본질은 그대로다. 리더의 비전, 혜안 그리고 순발력이 아쉬운 이유다. 여론이 그렇다. 남궁창성 미디어실장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s://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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