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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칼럼-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이사 겸 미디어실장] 청와대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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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24회 작성일 2025-06-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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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 청와대 깊숙한 곳에 있는 집채만 한 표지석 글귀다. 북악산 기슭 화강암 바위에 한자로 새겨져 있다. 풍수지리상 최고의 명당이라는 뜻이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 청와대 관저 신축중 발견됐다. 고려시대부터 길지(吉地)로 선택을 받은 곳이라는 점을 강조할 때 인용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2월 청와대에 들어갔다. 어느 날 참모들과 함께 산책중 ‘천하제일복지’라는 표지석을 봤다. 그의 일갈. “천하제일복지 좋아하네! 대통령 자기한테는 복지일지 모르지만 국민들이 잘 살아야 복지(福地)지!” 한 참모는 “권력을 탐하지 않고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려는 마음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2022년 3월 대선후 윤석열 당선인 측과 임기 종료를 앞둔 문재인 청와대는 권력 교체기 내내 갈등했다. 양측 간 화력이 집중됐던 현안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었다. 한쪽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적 공간을 국민들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했다. 다른 한쪽은 많은 돈을 들여 광화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꼭 이전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당시 서울시장 선거전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한 발 더 나갔다.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권이 지나고 민주당이 재집권하면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로 다시 갈 것이다. 다시 못 갈 이유가 있나?”라고 했다. 그는 국민 입장에서 정부는 임차인인데 임차인이 임대인 동의도 없이 집을 마음대로 고치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리고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는데 검찰 독재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우여곡절 끝에 3년이 흘렀다. 내일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조기 대선이 실시된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이 투표장에서 현실로 확인된다면 청와대 재활용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든 용산이든 정치의 공간은 큰 문제가 안된다. 국민에게는 소박하지만 마음 편히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오두막이 불편하면 왕궁도 불안한 법이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s://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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