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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칼럼-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상무이사 겸 미디어실장] 부동산 파동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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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2025-10-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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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춘천 아파트 팔아서는 강남 아파트 화장실 한 칸도 못 삽니다.” 몇 년 전 대선배가 균형발전 정책 간담회에서 토로한 육성이다. 좌중들은 웃었지만 왠지 씁쓸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리고 내가 넘을 수 없는 벽과 우리가 오를 수 없는 사다리를 실감했다.


재작년 연말 서울서 고향 선후배들과 송년모임을 했다. 시계가 밤 9시를 가리키자 후배가 “슬슬 가셔야죠? 저는 집이 멀어서…” 하고 말을 꺼냈다. 내가 “모두 집이 어디시죠?” 하고 물었다. 답은 서울이 아닌 경기도 남양주, 안산, 일산, 시흥, 부평이었다. 5명 가운데 단 1명도 서울에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흔들거리는 버스에 올라 집으로 향하며 ‘왜 강원도 사람들은 서울에 집이 없을까?’ 생각했다. 결론은 돈이 없고, ‘아파트 전당포’라는 은행에서 수 억 원대의 거액을 빌릴 용기도 없기 때문이라는 답을 얻었다. 간혹 고향 사람 가운데 ‘인 서울’에 성공해도 대부분 동대문구, 은평구, 도봉구 등 변두리였다.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10·15 부동산 대책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정책은 긍정적인 면과 함께 부정적인 면도 있다. 또 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일정 시간이 흘러야 하고 그 과정에서 논란도 있기 마련이다. ‘정책이 있으면 대책이 있다’고 국민들은 적응하기 위해 많은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문제는 정보를 독점하고 편법을 동원해 부동산 갑부에 등극한 장차관이나 정치인들이 쏟아내는 싸가지 없는 말과 행태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다.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 “15억 정도는 서민 아파트 아니냐?” 부동산 정책 입안자인 국토부 차관과 서민 정당을 자처하는 민주당 국회의원의 말이다. 더구나 국민 세금으로 녹을 먹고 사는 이들이 갭 투자 등으로 이미 수 십 억 원대의 자산가(資産家)라는 사실이 확인되며 성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었다.


이재명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참사가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다.


남궁창성 미디어실장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s://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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