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칼럼-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상무이사 겸 미디어실장] 올해의 사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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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025-12-26 09:59본문

올해 일본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한자로 ‘곰 웅(熊)’이 선정됐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지난 12일 교토에서 올해의 한자를 발표했다. 웅(熊)은 엽서나 인터넷을 통해 접수한 18만9122표 가운데 가장 많은 2만3346표를 받았다. 지난 1년 동안 곰이 일본 각지에서 출몰하며 피해가 많이 발생해 사회에 충격을 준 점이 선정 이유다.
‘쌀 미’(米)가 2위, ‘높을 고(高)’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미(米)는 쌀값 급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미국을 한자로 ‘米國’으로 표기한다. 고(高)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신임 총리와 고물가를 연상시키는 한자여서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의 한자는 1995년부터 시작돼 금년은 서른한 번째 선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학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로 변동불거(變動不居)가 뽑혔다.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면서 변한다는 의미로 알려졌다. 12·3 비상계엄, 대통령 탄핵, 정권 교체 등 1년간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던 격동의 우리 사회를 반영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2위는 천명미상(天命靡常), 3위는 추지약무(趨之若鶩)가 선정됐다. ‘천명미상’은 하늘은 특정 단체나 사람을 특별히 대우하지 않고 오직 덕이 있을 때만 도와준다는 의미라고 한다. ‘추지약무’는 소문을 듣고 오리 떼처럼 몰려다닌다는 뜻이다. 정치 경제는 물론 학문 등의 영역에서 군중들의 쏠림과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가벼움을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새해는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다. 60년 전 국내에서는 국회 오물투척 사건이 있었고, 중국에서는 모택동의 문화대혁명이 시작됐다. 내년은 불(火)의 기운이 강하고 폭(爆)의 속성이 있어 에너지는 아주 세지만 방향성이 약해 감정과 결정이 급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민들은 매사 얇은 얼음판을 걷듯 조심조심 사주경계하며 살 일만 남았다.
남궁창성 미디어실장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s://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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