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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칼럼-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상무이사 겸 미디어실장] 탄돌이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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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025-10-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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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실시된 17대 총선은 신생 여당의 승리였다. 열린우리당 152석, 한나라당 121석, 민주노동당 10석, 민주당 9석으로 마감됐다. 가장 큰 변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이었다. 탄핵 추진세력은 졸지에 추풍낙엽이 됐다. 대신 초선 의원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여·야를 합해 187명, 전체 의석의 62.5%를 차지했다.


열린우리당은 창당후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분당 여파로 구 민주계와 호남계 중진들이 대거 이탈했다. 그 결과 비주류와 신인들에게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렸다. 여당 의원 152명 가운데 108명(71.1%)이 초선이었다. 대대적인 물갈이는 새로운 정치 문화를 예고했다. 시간이 흐르며 기대는 소멸해 갔다. 초선들은 자기 정치에 함몰되거나 이념 지향적 이슈에 매몰됐다. ‘탄돌이’의 출현이다. 탄핵 역풍에 편승해 얼떨결에 금배지를 주운 여당 초선들을 겨냥한 냉소였다. 그 후과는 18대 총선 패배와 17대 대선 참패로 이어졌다.


2020년 있었던 21대 총선은 17대 총선 결과와 양상이 유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63석을 석권하며 대승을 거뒀다. 이 가운데 초선 의원이 68명(41.7%)을 차지했다. 여·야를 합해 초선은 과반을 넘어 151명을 기록했다. 이해찬 대표는 직접 편지를 써서 여당 초선들에게 겸손을 주문했다. “자신의 생각보다 당과 정부, 국가와 국민의 뜻을 먼저 고려해라.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오늘 탄돌이를 소환한 이유가 있다. 국민적 걱정거리인 정치판 때문이다. 압권은 무소속 최혁진 의원의 ‘조요토미 희대요시’ 패널 소동이다. 문재인 청와대 시절 기자가 소통했던 “그 사람이 맞나?”하고 의아해 할 정도다.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나아가 “대법원장을 압박하고 망신주었다는 프레임에 갇히게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권력은 절제할 때 지속 가능하다. 정치인도 품격을 갖출 때 명(命)이 길다. 고금동서를 관통하는 교훈이다.


남궁창성 미디어실장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s://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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