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칼럼-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상무이사 겸 미디어실장] 마설(馬說) > 임원진 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임원진 칼럼

[임원칼럼-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상무이사 겸 미디어실장] 마설(馬說)

작성일 26-01-05 09:30

페이지 정보

조회 24회 댓글 0건

본문

2026014_828884_4928.jpg


병오년 ‘붉은 말’이 숨을 고른다. 적토마(赤兎馬)다. 사서인 ‘삼국지’와 소설인 ‘삼국지연의’에서 허연 입김을 내뿜으며 질주하는 명마(名馬)다. 붉은 빛이 도는 털에, 토끼처럼 빠른 속도를 자랑해 이름을 얻었다.


사서인 후한서 ‘여포열전(呂布列傳)’에는 ‘여포는 언제나 적토라고 하는 말을 탔는데 성을 질주하고 웅덩이를 뛰어 넘었다’고 했다. 삼국지 ‘여포전’에도 ‘여포는 적토라고 하는 좋은 말이 있었다. 장연(張燕)을 공격했을 때 적토를 타고 적진을 돌진해 승리했다’고 했다. 또 ‘조만전(曹瞞傳)’에는 당시 사람들이 ‘마중적토(馬中赤兎) 인중여포(人中呂布)’라고 했다고 전한다. ‘말 중에는 적토가 으뜸이고 사람 중에는 여포가 으뜸’이라는 의미다.


적토마는 동탁(董卓)의 애마였다. 회유책으로 여포에게 선물했다. 훗날 이 말은 조조(曹操)의 손에 넘어갔다. 관우(關羽)가 패하여 항복했을 때 조조가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주었다. 여포의 적토마는 그뒤 관우와 생사를 같이 했다. 관우가 손권(孫權)에게 잡혀 처형되자 말은 마충(馬忠)에게 넘겨졌다. 그러자 적토마는 식음을 전폐했다. 굶어 죽음으로써 주인과 운명을 나란히 했다. 적토가 천리마(千里馬)이자 충성하는 말로 이름을 드높인 이유다.


진(秦)나라에 백락(伯樂)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말의 상(相)을 아주 잘 봤다. 하루는 소금 수레를 끄는 말과 마주했다. 그는 땅을 쳤다. 천하를 누빌 천리마가 일개 필부의 수레를 끌고 있다니…. 얼마 후 한 사람이 명마와 함께 백락을 찾았다. 말을 시장에 내놔도 흥정하는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보니 과연 천하제일의 명마였다.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세상에 백락이 있은 뒤에야 천리마가 있다.”


인재도 선지자를 만나지 못하면 진흙탕에서 나뒹글게 마련이다. “훌륭한 말이 없는 것인가? 훌륭한 말을 볼 줄 모르는 것인가?” 새해 아침 당(唐)나라 한유(韓愈·768~824년) 선생의 마설(馬說)을 공유한다.


남궁창성 미디어실장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s://www.kado.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156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전화: 02-723-7443   팩스: 02-739-1965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1가 25 한국프레스센터 1311호
Copyright ©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