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칼럼-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상무이사 겸 미디어실장] 현자(賢者)의 도서관
작성일 25-11-10 09:35
페이지 정보
조회 50회 댓글 0건본문

아프리카의 현자(賢者), 아마두 함파테 바(1900~1991년). 아프리카 북서부 말리에서 태어났다. 작가, 역사가, 민속학자다. 유네스코(UNESCO)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말년에는 집필에 몰두했다. “한 노인이 숨을 거두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는 몹티의 반디아가라에서 자랐다. 나이저강과 발레강이 만나는 강촌이었다. 그의 스승은 부모님, 학교 선생님 그리고 걸출한 이야기꾼들이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생애를 관통하는 지식이 됐다.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은 ‘들판의 아이’를 출간했다. 1991년 제1회 트로피크상(prix Tropiques)을 수상했다. 식민지를 경영했던 프랑스가 아프리카, 카리브, 태평양과 인도양 지역을 다룬 프랑스어 책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그의 가계는 ‘들판의 귀’를 가졌던 외할아버지와 ‘젖의 여왕’인 외할머니에서 출발했다. 대학살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은 아버지와 ‘바지 입은 여인’이라고 불렸던 강인한 어머니의 피를 이어 받았다. 집안의 역사와 그를 둘러싸고 일어났던 수많은 이야기를 자장가처럼 듣고 성장했다. 그리고 스스로 암쿠렐, ‘꼬마 이야기꾼’이 됐다. 유네스코는 그를 ‘아프리카 유산의 수호자’로 기억하고 있다.
1980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 사업이 시작됐다. 38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했다. 6만5000여 항목에 42만 매의 원고와 4000여 종의 사진이 산처럼 쌓였다. 1991년 12월 모두 27권 분량으로 우리 문화에 관한 가장 권위있는 대백과 사전으로 탄생했다.
30여 년 동안 후학 양성에 앞장섰던 한림성심대 김명섭 교수가 정년 퇴임을 앞두고 대백과 사전을 강원도민일보사에 기증했다. 이 책은 도서관 100개 이상의 위상과 가치를 갖고 있는 한민족 자산의 보물 창고다. 그의 뜻은 분명하다. 강원의 역사를 써내려 가는 강원도민일보에 대한 응원이자 격려다. 선의가 지면을 통해 활짝 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 남궁창성 미디어실장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s://www.kado.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