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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칼럼-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이사 겸 미디어실장] 된장찌개 스캔들

작성일 25-08-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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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2017년 5월10일 출범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실시된 5월9일 제19대 대선에서 승리한 것이다. 이튿날 임종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제1기 수석비서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민정수석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 교수!” 예정된 수순이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비(非) 검찰출신 법학자를 임명함으로써, 권력기관을 정치에서 독립시키는 동시에 권력기관 개혁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했다. 그날 현장에 있었던 기자는 조국 수석에게 “검찰 개혁을 어떤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구상이냐?”고 물었다. 기억에 남는 의미 있는 답변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또렷하게 뇌리에 남아 있는 그날의 몇몇 장면은 있다. 연신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소감을 밝히던 당당한 모습. 훤칠한 키에 미남으로 알려진 그와 셀카를 찍으려고 줄을 서던 철없던 기자들. 점심 식사후 새 대통령을 가운데 두고 민정수석 등 참모들이 커피를 하나씩 든 채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던 장면.


그 뒤 드러난 조국과 그 가족들의 실생활 면면은 재론하지 않겠다. 하지만 정의(正義)를 부르짖는 사람들이 사는 실제 모습은 입만 열면 터져 나오는 거창한 단어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깨우쳤다. 또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른다’는 말은 있으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실지(實地)는 없다’는 진실도 깨달았다.


사면 복권된 조국의 복귀 무대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된장찌개 스캔들이다. 비싼 한우고기 먹고 서민 메뉴인 된장찌개 영상을 선전하는 표리부동(表裏不同)이 참 인상적이다. 누구는 서민 코스프레라고 비판한다. 누구는 위선(僞善)이라고 지적한다. 조국혁신당 대표의 해명은 논란에 재미를 더한다. “가족식사한다고 그랬지, 된장찌개만 먹었다고는 안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은 고쳐 쓰지 못한다고도 한다. 어쨌든 구면인데 인사가 없을 수 없다. 조국의 K-정치판 귀환을 환영한다. 변함없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남궁창성 미디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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