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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칼럼-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이사 겸 미디어실장] 권불오년(權不五年)

작성일 25-08-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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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들이 시가 행진을 벌였다.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하고 원로원의 귀족들은 저마다 축하 인사를 건넸다. 잔치 분위기를 깨는 장면도 있었다. 승리에 도취된 장군들이 기억하라고 노예들을 시켜 “메멘토 모리!”를 외치게 했다.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언제든 패할 수 있고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라.’는 의미였다.

인생, 결국 한 줌의 흙이라고 설파한 선비가 있었다. ‘재주가 없는데 덕도 없으니 사람일 뿐(旣無才 又無德 人而已), 살아서는 벼슬 없고 죽어서는 이름 없으니 혼일 뿐(生無爵 死無名 魂而已), 걱정과 즐거움 다하고 모욕과 칭송도 그치니 남은 것은 흙뿐(憂樂空 毁譽息 土而已)’ 언제 왔다 언제 갔는지 모르는 이홍준(李弘準)이 남긴 묘명(墓銘)이다. 중종실록 1512년 4월17일 진사(進士) 이홍준이 진언을 했다는 글이 있을 뿐이다.

며칠 전 김건희씨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해졌다. 그 소식을 접하고 혀를 끌끌 찼다. 평범하지만 비범한 교훈을 이제야 깨달았다는 말인가? 부부가 나란히 영어(囹圄)의 몸이 된 이유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 북악산과 용산에서 길게는 5년, 짧게는 2년 여 지켜본 전직 대통령들이다. 그들은 대통령을 평생 할 것처럼 권력을 휘둘렀다. 짧고 얕은 생각을 국정철학으로 포장해 나라와 국민들을 시험했다. 임기는 딱 5년이고, 십일 동안 피는 꽃은 없다는 진리를 재임중 하루도 잊지 않았다면 그들에 대한 평가는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국민 대표들이 전하는 임명장을 받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했다. 축하한다. 권불오년(權不五年)이라는 가르침을 1분1초도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국민주권시대라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간 대통령들과는 다를 것으로 믿는다.

남궁창성 미디어실장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s://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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