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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칼럼-권혁순 강원일보 논설주간] 尹 대통령 강원 방문 이후가 더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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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024-04-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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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육성, 영월~삼척 고속도로조속 추진 등
수십년 해결 안된 강원특별자치도 현안 지원 밝혀
재원 조달 등 후속 조치 없으면 '총선 행보' 비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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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군 폭격 현장에 나타난 영국의 엘리자베스 황태후는 국민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즉, 독일군 폭격으로 버킹엄 궁의 벽이 무너졌을 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국민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독일의 폭격 덕분에 그동안 왕실과 국민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벽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얼굴을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그녀는 기지와 유머에 넘친 말로 위기를 뒤집고 실의에 찬 시민들에게 안심과 용기를 주었다. 그는 물리적인 벽을 상징적인 벽의 의미로 바꿔 놓았다. 폭탄보다 강한 말의 힘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이 바로 엘리자베스 황태후의 매력이며 정치력이었던 셈이다.

지도자 현장 방문, 소통의 장

미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둔 2012년 10월 미 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로 200명 이상이 숨졌다. 연임에 도전하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유세 일정을 대거 취소하고 현장에 달려갔다. 그가 뉴저지주 참사 현장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은 큰 울림이 있었다. 침통한 표정으로 눈을 감은 채 한 이재민 할머니를 두 팔로 꼭 끌어안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서 진심이 묻어 났다. 사진 한 장에 주민들은 복구의 땀을 쏟았고 태풍에 대응하는 전략을 만들어 나갔다. 그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자 일각에선 ‘샌디의 힘’이라고 했다. 이렇게 국가 지도자의 현장 방문은 고통 받고 있는 주민 위로는 물론이고 소통의 장이 된다. 그리고 이는 국민으로 하여금 새로운 대응력을 길러주는 계기로 작용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18일 5·18민주화운동 42년을 맞아 광주행 특별열차에 오른 건 특기할 만했다. 지방선거를 의식한 행보일 테지만, 꼭 그렇게 만 볼 일은 아니다. 5·18에 대한 보수 정부의 분명한 태도 전환이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가 정당과 지역을 넘어 온 국민이 5·18에 대해 보다 성숙하고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계기가 됐다. 윤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들은 손을 맞잡거나 주먹을 흔들며 시민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소리 내어 불렀다. 42년 세월 동안 보지 못한 풍경이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1일 강원특별자치도를 방문, 도청에서 민생 토론으로 주민들과 소통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제 '데이터 밸리'로 가야 한다"며 비전을 제시한 이후 강원특별자치도의 대응이 주목된다.

아전인수식의 판단은 곤란

즉, 윤 대통령이 약속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생산성이 높은 첨단산업 육성 지원, 영월~삼척 고속도로조속 추진, 가리왕산의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국가정원 조성, 춘천 보훈 기념시설 건립, 특수의료장비 설치 지원 등에 대한 대안이다. 윤 대통령의 언급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지만 강원특별자치도로서는 천군만마를 만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지원의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지역에서 고부가가치가 있고 실현 가능한 사업을 해야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약점과 불리함을 강점으로 전환하는 역발상과 창의적 발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지역특성을 살려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 그래서 문제는 앞으로 강원특별자치도가 어떤 자세로 대통령의 지원의지를 지역의 사업과 어떻게 연결시킬 것이냐이다. 대통령이 강원특별자치도에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았다는 아전인수식 판단은 곤란하다. 물론 대통령의 말은 억만금의 무게를 가지나 현실적으로 곧 바로 실행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가지면 지역의 현안은 또다시 부지하세월의 형국을 맞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지역 현안이 원활히 해결되기 위해서는 재원 대책이 마련돼야 하고 중앙 부처와 협의가 이뤄져야 가능한 것도 있다. 윤 대통령도 향후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한 후속 대책을 내 놓아야 민생 토론이 '총선 행보'라는 비판을 잠재울 수 있다. 윤 대통령의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새로운 에너지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관점에서 공은 강원특별자치도로 돌아왔다. 윤 대통령의 희망적인 메시지와 지원이라는 ‘구술’을 어떻게 꿰어 나갈 것인지는 전적으로 강원특별자치도의 대응 역량에 달렸다. 중요한 것은 지역발전을 위한 전략이다.

원문보기 : https://www.kwnews.co.kr/page/view/2024031815574613396#google_vign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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