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칼럼-권혁순 강원일보 논설주간] 김진태와 우상호-이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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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026-01-14 10:05본문
권혁순 논설주간

2026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강원특별자치도'는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강원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 강원 지역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깔려 있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도내 만 18세 이상 남녀 2,01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내년 도지사 후보 지지도는 김진태 지사 30.5%, 이광재 전 지사 20.3%,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3.9%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를 놓고 양당은 각 세력을 합산하면 서로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놓으며 강원 자치도 쟁탈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 후 1년 뒤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여당 프리미엄 극대화에 나선다. 현재 강원자치도 정치 지형은 도지사, 18개 시군 단체장 중 14곳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민주당은 지역 현안 해결로 강원 민심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현 강원자치도지사는 이번 선거의 가장 강력한 상수다. 춘천 출신으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도 내 보수 진영의 상징적인 인물이다.'강원자치도' 출범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행정적 성과와 높은 인지도가 강점다. 김 지사는 현직 프리미엄을 극대화하며 도정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도내 18개 시군 중 14곳을 장악한 야당 소속 시장·군수들과의 유기적인 협업은 그가 가진 강력한 무기다. 우상호 정무 수석은 중앙 정치의 거물이다. 민주당의 유력 대항마로 떠오른 우 수석은 철원 출신의 4선 중진 의원이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6 그룹'의 핵심 인사인 그는 풍부한 중앙 정치 경험과 탁월한 소통 능력을 자랑한다.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역임하며 다져진 정치적 무게감과 대중적 인지도가 뛰어나다. 도 연고가 다소 약하다는 평이 있었으나, 철원 출신이라는 점과 지난 대선에서 강원선대위원장을 맡아 현장을 누빈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선거 90일 전 공직 사퇴 시점보다 앞당겨진 '조기 등판론'이 제기되는 이유는 강원인들과의 접점을 넓혀 연고 부족이라는 약점을 빠르게 지우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광재 전 지사는 아직 확실한 거취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노련한 승부사다. 평창 출신의 이 전 지사는 자타공인 '강원도의 아들'로 불린다. 노무현 정부 국정상황실장과 3선 의원, 그리고 제35대 강원도지사를 역임한 그는 강원인들에게 깊은 각인 효과를 가진 인물이다. 도지사 시절 보여준 강한 추진력과 지역 발전에 대한 비전은 여전히 강원인들 사이에서 향수로 남아 있다. 공식 출마 선언은 아끼고 있으나 도내 주요 행사에 참석하며 사실상의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 '강원자치도를 가장 잘 아는 일꾼'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중도층 확장을 꾀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유불리를 점치는 것은 위험하다. 여론조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급격히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은 여당으로서 현안 해결의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이며, 국민의힘은 강원자치도에서의 수성 다짐과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앞섰던 기록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강원자치도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절박함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예측들은 모두 단기적이고, 실제 선거에서는 더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강원자치도는 상대적으로 지방선거에서 지역 문제와 현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각 후보가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어떻게 진행하는지가 중요한 변수다. 선거일이 다가오면 민심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고, 그 시점에서 각 후보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따라서, 김진태와 우상호, 이광재 전 도지사 출마와 관련된 모든 예측은 단지 일시적인 상황일 뿐 앞으로 선거의 향방은 그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요동치는 게 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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