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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칼럼/9.9] 설봉호와 만경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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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093회 작성일 2011-09-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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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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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일반인의 관심권에서 사라졌던 선박 2척이 홀연히 다시 등장했다. 추석 연휴를 나흘 앞둔 6일 0시를 조금 넘긴 한밤중에 부산에서 제주로 가던 설봉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과 승무원 130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돼 국민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설봉호는 속초항에서 고성항까지 금강산 관광객을 실어나르던 바로 그 크루즈선으로, 국내기술로 건조된 첫 호화유람선이다. 원래 1998년부터 부산~제주를 오가던 카페리였던 것을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7%F6%B4%EB%BE%C6%BB%EA&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9135144620\" target=\"new\" class=\"keyword\">현대아산이 2000년 소유주인 동양고속페리로부터 용선(傭船), 금강산 관광에 투입했다. 그러다 2003년 9월 육로 관광이 시작되면서 여객선 관광이 급감했고, 설봉호는 반환되어 2004년 2월부터 부산~제주 노선 운항에 재투입됐다. 그 뒤 2008년 7월11일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에 사살된 이후 금강산관광이 전면 중단되면서 설봉호의 이름도 잊어져 갔다.



설봉호는 인명피해 \'0\'라는 기적의 주인공이 됐지만 시커멓게 타버린 모습은 금강산 관광의 추억을 가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에 충분하다. 안타까운 모습은 또 있다. 북한 원산과 일본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B4%CF%B0%A1%C5%B8&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9135144620\" target=\"new\" class=\"keyword\">니가타 노선을 오가던 만경봉호는 2006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로 일본 입항이 전면 금지되면서 사라졌다. 그 만경봉호가 지난달 30일 라진~금강산 유람선으로 다시 나타났다. 북한은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의 언론인과 관광업 종사자 등 128명을 초청해 시범관광을 실시했다. 급하게 수리하고 페인트칠을 했지만 곳곳에 물이 새고, 세면대에는 물이 나오지 않고, 식당이나 객실도 유람선이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각국 언론들은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유람선\', \'한산한 금강산\'등의 탑승기를 통해 만경봉호와 금강산 지역의 한심한 실상을 전했다.



설봉호가 투입됐던 금강산 관광은 김정일 정권이 진상조사 및 사과, 재발 방지 약속, 국제적 수준의 신변보장 제도화를 거부해 중단 상태다.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투입된 만경봉호는 대한민국 없이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웅변할 뿐이다. 각각 7년, 5년만에 다시 언론에 등장한 설봉호와 만경봉호는 북한 정권의 근본적 변화 없이는 남북대화도, 북·일회담도,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6%C0%DA%C8%B8%B4%E3&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9135144620\" target=\"new\" class=\"keyword\">6자회담도, 북한의 관광객 및 투자 유치 노력도 무의미함을 상기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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