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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렬 칼럼/8.29] 대학전공과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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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87회 작성일 2011-08-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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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얼마 전 미 연방 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학사학위 가치가 약 100만 달러(약 10억8000만원)라고 보도했다. 대학 졸업자와 고등학교 졸업자가 취업 후 40년간 받는 총 임금의 차이다. 그러나 대학 학비의 가파른 상승으로 이 격차가 줄고 있다고 한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도 영국 워위크 대학이 1970년 출생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학 학위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영국 대학 학위 소지자의 프리미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제는 대학 졸업 여부보다 대학에서의 전공이 소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의 경우 법학과 경제학 전공자가 다른 전공자에 비해 소득이 높았다. 반면 미국은 공학 전공자의 연봉이 사회과학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하버드 대학 등 아이비리그, 그에 버금가는 일류 대학들과 2·3류 대학 출신 간 임금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미 대학 졸업자 연봉을 비교해 주는 인터넷 사이트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급여를 많이 받는 사람은 석유공학 전공자다. 이 전공자 대졸 초임 평균은 9만3000달러(9900만원)로 1위다. 우주공학(5만9000 이하 달러) 화학공학(6만4000) 핵공학(6만3900) 컴퓨터공학(6만1200) 전기공학(6만800) 생의학(5만4000) 물리학(5만700)등이 상위에 올랐다. 사회과학 분야로는 통계학(5만) 경제학(4만8000) 금융학(4만7000) 등이 높았으나 공학 분야에 한참 뒤졌다.



대졸임금이 가장 낮은 전공은 아동·가족학으로 초임 평균이 2만9000달러였다. 임금이 낮은 전공을 보면 초등교육(3만1600) 사회복지(3만1800) 예술(3만3500) 신학(3만4000) 실내장식(3만4400) 교육학(3만5000) 그래픽디자인(3만5000) 등이다. 공학 분야의 3분의 1 수준이다.



한국 대학 진학률도 30년간 꾸준히 증가해 현재 80%가 넘는다. 대학 졸업자가 차고 넘쳐나면서 한국 대학들의 학위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 우리도 대학 졸업 여부보다 무엇을 전공했는가가 중요해지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그럼에도 상당수 고등학생들은 수능 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고 있다. 전공 선택도 자신의 적성이나 인성을 고려하지 않고 졸업 후 취업이 용이한 쪽으로 몰리고 있다. 적성과 인성에 맞춘 미래 직업·전공에 대한 진로 지도가 아쉬운 현실이다.



이강렬 논설위원 ry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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