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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칼럼./8.22] SNS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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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159회 작성일 2011-08-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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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논설위원



1980∼1990년대 대학가에서는 대자보와 유인물이 넘쳐났었다. 특히 언론자유 제약으로 제도권 언론에 대한 신뢰가 약했던 1987년 이전에는 장외(場外)언론 역할까지 할 정도였다. 권력이나 반대세력에 대한 투쟁을 \'선동\'하는 내용이 많았다. 전지(A0용지)에 흑·청·적 매직펜으로 일필휘지함으로써 효과의 극대화를 노렸다. 유인물은 등사기를 구입해 만들거나 서울 을지로 일대의 인쇄소에서 비밀리에 인쇄하는 경우가 많았다. 복사기가 보급되면서 제작이 다소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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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보의 연원은 동양에서 옛날부터 있었던 방(榜)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다 중국 문화혁명 기간 중 조반파(造反派)가 공식 선전기관을 장악한 실권파(實權派)를 공격하는 무기로 활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1966년 11월8일 베이징대 홍위병들이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B7%F9%BB%E7%BF%C0%C4%A1&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822140134671\" target=\"new\" class=\"keyword\">류사오치검색하기\" class=\"keyword\">덩샤오핑을 주자파(走資派)로 비난한 대자보가 유명하다.



대자보든, 유인물이든 최대한 많이 전파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인데, 부착이나 배포가 쉽지도, 생각만큼 효율적이지도 않다. 1980년대 초반에는 제작이나 소지만으로 체포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상황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됐다. 트위터,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6%E4%C0%CC%BD%BA%BA%CF&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822140134671\" target=\"new\" class=\"keyword\">페이스북,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0%AF%C6%A9%BA%EA&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822140134671\" target=\"new\" class=\"keyword\">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신하기 때문이다. 올 초 독재자들을 축출한 튀니지, 이집트를 비롯해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BA%CF%BE%C6%C7%C1%B8%AE%C4%AB&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822140134671\" target=\"new\" class=\"keyword\">북아프리카·중동 지역의 민주화 바람에는 SNS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각국의 민주화 세력들이 독재정권의 차단망을 뚫고 SNS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우회접속 서비스에 30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영국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6∼10일 폭동의 확산에 SNS가 이용된 것으로 밝혀지자 영국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섰다. 페이스북을 통해 폭동을 선동했다는 혐의만으로 20대 청년 두 사람이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두사람의 선동은 경찰에 미리 포착되는 바람에 성공하지도 못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비상사태 때 SNS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NS든, 인터넷이든 그 자체로는 정보전달의 유용한 도구다. 하지만 장점이 큰 만큼 위험성도 크다. 역사 발전의 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 지향점이 잘못되면 폭동 선동의 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다. 깊은 성찰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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