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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훈 칼럼] 광범위한 對언론 反感을 목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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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898회 작성일 2015-03-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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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란 이름으로 세상을 어지럽히고 괴롭힌다는 반감이

\'기자=공무원\'이라는 김영란법의 밑바탕







양상훈 논설주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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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상훈 논설주간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언론이 포함돼야 하느냐는 논란에서 필자를 놀라게 한 것은 생각 이상으로 널리 퍼져 있는 언론에 대한 적대감이었다. 언론이 공직자 규율법에 포함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는 것은 앞으로 헌법재판소가 결정하는 대로 따르면 된다. 합헌으로 나오고 법이 실행되면 따라야 한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민주사회의 한 토대인 언론에 대해 이토록 많은 사람이 반감을 표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자리에서 \'기자가 세금으로 월급 받고 인·허가권을 행사하는 공무원은 아니지 않으냐\'고 했더니 어느 분이 \"당신은 김영란법 얘기 나오면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필자 얘기에 동의할 사람이 없으니 괜히 체면 깎이지 말라는 점잖은 충고였다. 법은 지키면 되지만 언론에 대한 이 불신과 비난은 어찌해야 하는지 난감할 따름이었다.



정치인이나 공무원 중에는 \'기자들이 김영란법 통과시키라고 난리인데 왜 우리만 당하나. 그렇게 좋은 법이라면 기자들도 당해보라\'는 심리를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국민 일반에 퍼진 언론에 대한 반감, 언론인에 대한 불신이 없었다면 아무리 정치인들이 그런 생각이었다고 해도 기자를 공무원으로 보는 무리한 법이 만들어질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 논란의 와중에 만난 많은 사람이 \"언론사 숫자, 기자 숫자가 너무 많다\"고 했다. 너무 많아서 생기는 문제가 한둘이 아니라고 했다. 민주사회에서 언론사를 세우고 취재 보도를 하겠다는 것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 그런데 우리 정도 규모의 나라에 국회 출입기자가 1400명에 달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삼성전자 한 곳에 출입하는 기자가 450여명에 달하고 그들을 위해 민간 기업이 기자실을 만들어야 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삼성그룹이 사장단 회의를 하면 기자실에 가서 그 내용을 브리핑한다고 한다. 전 세계 민간 기업에 이런 사례는 없을 것 같다. 모두 무리하고 비정상적인 실태다.



인구 100만명이 안 되는데 각종 언론사가 150여개에 달하는 지역이 있다. 지방 한 도(道)와 그 중심 도시에 모두 300개가 넘는 언론사가 있다는 통계도 보았다. 심지어 대학의 언론학 관련 교수도 인구 대비로는 세계에서 제일 많다고 한다. 이 많은 숫자 덕에 취재 사각지대가 사라지고 다양한 분석과 비평이 나오고 있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그로 인해 고통스러워하고 성가셔하는 사람은 많이 보았다. 그 사람들 모두가 김영란법에 언론이 포함된다고 하자 찬성하고 박수를 쳤다. 이들에게 기자가 공무원이냐 아니냐는 논쟁은 큰 의미가 없었다.



언론이 화제가 된 자리에서 거의 빠지지 않은 주제는 \"네이버가 큰일\"이라는 얘기였다. 어떤 이는 \"기자가 공직자라면 네이버는 정부\"라고 했다. 네이버와 같은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는 미국과는 달리 언론 기사를 전면에 내세우고 영업을 하고 있다. 잘못된 언론에 의한 피해는 포털 사이트의 엄청난 파급력을 타고 100배, 1000배로 커진다. 기업 홍보 담당자 한 사람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언론사의 기자로부터 인터넷에 띄우겠다는 협박을 일상적으로 받고 있다\"며 \"김영란법이든 뭐든 좋으니 이것부터 막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역사를 가진 대형 언론사에 대해선 기사에 대한 불만이 컸다. \"언론이 대통령을 제대로 비판하지 않고 있다\"는 사람은 \"기자들이 뭔가 얻어먹어서 그런 것\"이라고 했고, \"왜 대통령을 사사건건 물고 뜯느냐\"는 사람은 \"너희는 뭐 잘났다고 갑질이냐\"고 했다. 모두 독자·시청자들이 평소 언론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시선이고, 새겨들어야 할 목소리다. 그러나 필자를 참담하게 만든 것은 \"언론이 어지러운 세상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정치적 편견에 빠지지 않은 일반 사람 중에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았다.



매일 아침 신문을 읽는 분들의 고언(苦言)을 들으면서 세월호 사건 때 양식 있는 분들이 했던 언론에 대한 비판이 떠올랐다. \"기자들이 열심히 헤매면서 누구의 탓도 아닌 탓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잠수사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목숨 건 구조 임무를 말없이 수행하고 있다\" \"초동 대처의 불가피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성급한 해결 촉구, 감정적 대응으로 몰고 가는 우리나라의 언론 방식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 \"전문가 부족보다 더 큰 문제는 클릭 수만을 위해서 이런저런 미친 주장들을 여기저기 실어 날라서 국가적 혼란을 초래한 언론에 있다\"…. 지금도 그 분노들이 잊히지 않는다. 이 분노, 비판은 김영란법 아니어도 언젠가 분출했을 것이다. 얼마 전 창간 95년을 맞은 조선일보를 64년째 읽고 있다는 독자 장세태씨는 지금의 조선일보 뒤엔 \"기자들의 정직함이 있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말씀을 받들며 스스로를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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