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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칼럼/7.12] 이브라힘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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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913회 작성일 2011-07-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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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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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상은 노벨상이 아니라 이브라힘상(Ibrahim prize)이다. 아프리카 국가의 국가 원수나 정부 수반 가운데 민주적으로 선출되어 헌법 규정에 따라 퇴임하고, 재임중 탁월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주어진다. 수상자에게는 수상 때부터 10년간 500만달러가 주어지고, 그 뒤엔 매년 20만달러씩 지급된다. 이와는 별도로 수상자가 채택하는 공익 활동에 대해 매년 20만달러씩 10차례 지급한다. 수단 출신의 영국 억만장자 모 이브라힘은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이 자신을 위한 통치가 아니라, 국가와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도록 하기 위해 2006년 재단을 만들어 이 상을 제정하고, \'이브라힘 지수\'도 개발했다. 2007년에는 호아킴 치사노 전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B8%F0%C0%E1%BA%F1%C5%A9&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712135112994\" target=\"new\" class=\"keyword\">모잠비크 대통령, 2008년에는 페스투스 모가에 전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BA%B8%C3%F7%BF%CD%B3%AA&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712135112994\" target=\"new\" class=\"keyword\">보츠와나 대통령이 수상했으나 안타깝게도 2009년 이후에는 수상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브라힘상이 전직(前職)만을 대상으로 하고, 상금을 매년 나눠서 지급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는 이유가 있다. 정치지도자들이 장기집권의 유혹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정책을 이행하도록 권장하기 위한 것이다. 저명한 국제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대니얼 엘트먼도 최근 저서 \'10년후 미래\'에서 정치권의 포퓰리즘을 막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이브라힘상을 제시했다. 그는 세계 차원이든, 국가 단위든, 장기적 관점의 정책이 중요한데, 현재의 정치체제는 단기적 효과에만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도록 되어 있는 것이 딥팩터(deep factor)의 하나라는 것이다. 포퓰리즘 추방을 말로만 외쳐서는 실현하기 어렵고, 제도적 접근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 대책으로 임기 2배로 늘리기, 이브라힘상과 같은 보상 시스템, 사회 분위기의 근본적 변화를 제시하면서도 쉽지는 않음을 시인하고 있다.



내년 총선까지 9개월, 대선까지 17개월 남아있음에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포퓰리즘 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무상교육, 무상의료는 물론 무상주택 얘기까지 나온다. 의·식·주를 책임진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절대 다수를 굶주리게 하는 북한 체제를 연상시킨다. 한국판 이브라힘상과 지수라도 만들면 나아질까.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수상자를 찾기조차 어려운 아프리카 상황 재연을 우려해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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