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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시론/4.30] 박근혜의 분노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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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907회 작성일 2012-05-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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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논설실장



어느 분야, 어느 경기에서건 선두 주자는 다른 주자들의 견제를 받기 마련이다.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EB%B0%95%EA%B7%BC%ED%98%9C&nil_profile=newskwd&nil_id=v20120430141110015\" target=\"new\" class=\"keyword\">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지금 완전 국민참여경선을 놓고 당내 경쟁자들은 물론 야당으로부터도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과 29일 각각 새누리당 대선후보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EA%B2%BD%EC%84%A0%20%EC%B6%9C%EB%A7%88&nil_profile=newskwd&nil_id=v20120430141110015\" target=\"new\" class=\"keyword\">경선 출마를 선언한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EA%B9%80%EB%AC%B8%EC%88%98&nil_profile=newskwd&nil_id=v20120430141110015\" target=\"new\" class=\"keyword\">김문수 경기지사,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EC%A0%95%EB%AA%BD%EC%A4%80&nil_profile=newskwd&nil_id=v20120430141110015\" target=\"new\" class=\"keyword\">정몽준 의원은 \'보수\'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박 위원장의 \'탈(脫)보수\'경향에 도전했다.



이런 협공에도 불구하고 박 위원장의 인기는 변함이 없다. 그가 가는 곳에는 늘 인파가 몰린다. 이런 인기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는 절제된 언행(言行)이다. 꼭 필요한 내용을 짧고 분명하게 말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감정을 앞세우지 않고 품위를 지킨다. \"대전은요?\"(2006년 지방선거), \"할 얘기 다 했잖아요.\" (2010년 세종시 관련) 등 중요 현안 언급에서부터 \"한국말 모르세요?\" \"병 걸리셨어요?\" 등 실언(失言)성 발언까지 일관성이 있다.



이런 박 위원장이 지난 25일 \'무려 7분\'동안 험한 표현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당의 존폐 문제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극심한 위기상황\"이라며 \"총선이 끝나자마자 우리 당이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면 자멸하게 된다\"고 했다. \'언론플레이\' \'저 짓\' 표현까지 동원하는 등 \'박근혜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왜 그랬을까? 민심으로부터 다시 버림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 그런 상황을 조장하는 인사들에 대한 분노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박 위원장의 인식은 정확해 보인다. 그러나 빠진 것이 있다.



박 위원장의 분노가 국민경선을 들고 나온 비박(非朴) 중진들을 겨냥했는지, 친박(親朴) 중진들간의 \'김칫국 마시기\'와 불협화를 나무라는지, 근거없는 문건으로 측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지도자의 메시지는 분명해야 한다.



더 심각한 문제점은 분노할 뿐 \'내 탓\' 자세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이유 중엔 박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도 한 몫을 했다. 친박 중진들이 스스로 밝히듯이 박 위원장에게 전화하기도 쉽지 않고,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하기는 더욱 어렵다. 박 위원장 발언이 전해지자마자 줄줄이 당직 출마포기 의사를 밝히는 행태나, \'문대성 논란\'때 친박 의원들의 호들갑은 그들의 문제점을 역설적으로 말해준다. 비주류 결사(結社)일 때는 그런 구심력이 유효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첨 경쟁\'이다.



친박의 이런 경향은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이겼다는 착각, 그리고 그것은 박 위원장의 공(功)이라는 착각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의석을 크게 잃고, 득표수에서도 야권연대에 졌다. 그나마 당선자수가 과반에 턱걸이 한 것은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 지지층의 단결 때문이다. 민주당의 공천 및 총선 전략이 좀더 형편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야권은 대선에서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54.3%였던 총선 투표율도 올 대선에서는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EB%85%B8%EB%AC%B4%ED%98%84&nil_profile=newskwd&nil_id=v20120430141110015\" target=\"new\" class=\"keyword\">노무현 후보가 당선됐던 16대 대선의 70.8%는 상회할 것이다. 김대중 정권을 탄생시켰던 15대 대선의 투표율은 80.7%였다. 새누리당에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착각에서 벗어나 제정신을 차려야 한다. 비박의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EC%99%84%EC%A0%84%EA%B5%AD%EB%AF%BC%EA%B2%BD%EC%84%A0&nil_profile=newskwd&nil_id=v20120430141110015\" target=\"new\" class=\"keyword\">완전국민경선을 무조건 배척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들을 끌어들이고, 국민 앞에 감동을 보여줄지 생각해야 한다. 박 위원장 측근들이 \"여론조사 지지도 1~2%밖에 안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이들을 내치자는 얘기다.



박 위원장은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한다. 약속과 원칙의 이미지만으로는 부족하다. 통합과 포용, 타협 이런 것을 가미해 외연을 대폭 확장하지 않으면 승리하기 어렵다. 대통령감으로서의 신뢰는 국익(國益)을 위해서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도 희생시킬 수 있다는 진정성을 보여줄 때 생긴다. 제18대 국회 임기 마지막날까지 민생을 챙기는 데 헌신하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 국회는 팽개친 채 전국을 돌아다니며 민생을 외치는 것은 학교는 안가고 놀이공원에서 공부하겠다는 철없는 학생이나 마찬가지다. 지금과 같은 \'박근혜당(黨)\'으론 12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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