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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이대진 기자 외 3명 ‘K술 미래, 사케에서 찾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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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전통주 축제 함께 열자” 양국 술 전문가 대담 


한일 전통주 전문가 대담
조태영 "일본술의 전통·초심 배워야"
다카미 "민간 교류, 좀 더 개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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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전통주 전문가인 조태영 대표(왼쪽)와 다카미 히로유키 대표가 일본 후쿠오카현 이토시마의 한 사케 페어링 레스토랑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김보경 PD

한국과 일본의 전통주는 여러모로 닮았다. 젊은 층이 자국 술을 꺼리고 외국 술을 선호하는 현실도 비슷하다. 양국 전통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리술 전문가, 양조장 ‘기다림’ 조태영 대표와 일본술 전문가, ‘알 유니콘 인터내셔널’ 다카미 히로유키 대표가 지난달 말 <부산일보>의 일본 사케 양조장 취재에 동행하며 대담을 나눴다.

△조태영 “부산 지역특산주 1호로 10년째 양조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 일본과 달리 오래된 양조장이 많지 않다 보니 전통·역사성보다 창조·차별성 측면에서 압박감을 느낀다.”

△다카미 히로유키 “일본의 청주는 ‘일본인의 마음’이라고 할 정도로 역사가 깊다. 과거엔 4000~5000개 양조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1200여 개로 줄었다. 제대로 운영하는 곳은 700~800군데 정도다. 국내 술 소비량이 줄면서 해외로 판로 확대에 나서는 추세다.”

△조 “일본은 어느 양조장이든 장인 정신을 지녔다. 원재료에 대해 공부하면서 양조장을 올바르게 운영하려는 태도, 전통에 대한 고집스러움과 초심을 우리가 배워야 한다.”

△다카미 “일본술은 전통을 중시한다. 하지만 전통을 계승하되 외부인에게 배타적이어선 안 된다. ‘사케 투어리즘’을 통해 양조장들이 더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외국인들에게도 더 널리 알려야 한다.”

△조 “자국 전통주를 젊은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건 세계적인 현상이다. 한국은 양조인들이 젊어지고 있지만 전통주 소비층 중 젊은이 비중은 낮다. 오히려 일본 젊은이들이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카미 “일본은 K드라마 등 한류 인기가 정말 높다. 특히 한국 연예인들에게 사랑받는 술이라면 장래에 일본인들의 소비를 기대할 만하다.”

△조 “일본술과 한국술이 콜라보를 이뤘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일본 후쿠오카의 술 축제 때 부산 지역 막걸리 양조장이 참여하면 양국 젊은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한국술은 일본 음식과의 페어링도 좋다. 문화 교류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다카미 “민간 차원의 술 교류 행사가 이뤄지면 재미있을 것 같다. 국내면 된다는 생각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 양조장들이 좀 더 개방화하고 세계화해야 한다.”

후쿠오카·사가현(일본)/이대진·히라바루 나오코(서일본신문) 기자 djrhee@busan.com

※이 기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주관한 지역신문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사입니다. 이 사업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실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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