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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강기정 기자 외 3명의 ‘지역을 살리는 캐릭터의 힘' (10 전문가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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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15일 용산어린이공원에서 열린 '제6회 우리동네 캐릭터 축제' 모습. 시흥시 캐릭터 해로와 하남시 캐릭터 하남이, 방울이가 관람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지역·공공캐릭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지역 정체성을 기반으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등에 업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콘셉트 없는 마구잡이식 캐릭터 개발은 지역민들로부터 외면받게 되고 캐릭터로서의 생명력을 단축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박윤성 경기대 시각정보디자인학과 교수는 "어느 지자체에서 캐릭터로 성공했으니 우리도 해야 한다는 식의 접근법으로 중구난방 개발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보니 전국적으로 지자체 캐릭터들이 비슷비슷하게 생성되는 경향이 있다"며 "무턱대고 캐릭터를 제작해 밀어붙일 게 아니라 사전에 충분한 조사를 거쳐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캐릭터를 개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더 많은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소통의 과정을 거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용인예술과학대 토이캐릭터디자인학과 교수는 "캐릭터를 처음에 뚝딱 만들어내고 끝이라 생각하면 안된다. 지역민들과의 접점을 늘리면서 이들의 반응을 보고 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변화시켜야 한다"며 "대표적인 예가 용인의 '조아용'이다. 캐릭터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혁 경상국립대 창업대학원 교수(창업지원단 부단장)도 "캐릭터 선정 과정에 주민들이 많이 참여하게 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가령 주민자치활동 등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회의를 통해 논의가 이뤄지고 주민들의 결정으로 캐릭터가 탄생한다면, 최소한 단체장의 임기에 따라 캐릭터의 운명이 좌지우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셉트 없는 마구잡이 캐릭터 외면
변화·성장 필수 스토리텔링도 필요


캐릭터의 지속성을 위한 체계적인 '스토리텔링'이 뒤따라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지은 교수는 "캐릭터는 보기에만 예쁜 게 다가 아니다. 캐릭터 자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 다시 말해 스토리를 담아내는 게 필요하다"고 했으며, 박윤성 교수는 "단순히 지자체가 추구하는 방향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지자체의 콘셉트에 스토리를 입히는 식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캐릭터 활성화를 위해선 민간 개방도 고민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박상혁 교수는 "시에서 원하는 대로 가는 게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 어떻게 들어와 활성화시킬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처음 전략을 짤 때부터 민간 활성화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구마모토현을 살린 '제2의 쿠마몬'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역·공공캐릭터를 향한 지자체 차원의 체계적인 노력과 꾸준한 관심이 수반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지역·공공캐릭터는 지속적인 활용과 확장이 중요하다"며 "캐릭터를 보고 해당 지역이나 공공기관을 바로 떠올릴 수 있도록 캐릭터의 인지도를 쌓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운영·홍보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성규·강기정·서승택기자 homerun@kyeongin.com

※ 이 기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주관한 지역신문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사입니다. 이 사업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실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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