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칼럼-신종수 국민일보 편집인] 부산엑스포 유치전서 얻은 부수적 성과들 > 임원진 칼럼

본문 바로가기
회원가입    로그인    회원사 가입      

임원진 칼럼

[회원칼럼-신종수 국민일보 편집인] 부산엑스포 유치전서 얻은 부수적 성과들

페이지 정보

댓글 0건 조회 261회 작성일 2023-06-22 09:28

본문

우리 기업 총수들 세계 각국
돌며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

여야 간 초당적 협력은 물론
호남에서도 유치 적극 지지

정치 사회적 갈등 넘어 국익
위해 함께 뛰는 일체감 경험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성공한다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두말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동시에, 유치를 추진하는 과정 또한 의미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유치 활동에 나서는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과 글로벌 네트워킹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유치위원회에 참여한 12개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투표권을 가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을 돌며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전에는 접촉하지 못했던 각국 최고위 인사들을 만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갖게 되는 사례도 많다. 예를 들면 SK의 경우 그린에너지 투자가 활발한 덴마크와 카자흐스탄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리남과 파푸아뉴기니는 조림사업과 탄소배출권 사업에, 리투아니아와 도미니카는 에너지 자립 필요성 확대로 LNG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SK는 선진화된 우리 기술과 사업을 이들 나라에 소개할 계획이다.

공급망 측면에서도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광물 자원의 수급 채널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지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우리 기업들은 중국산 광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다른 나라에서 양질의 광물 자원을 개발해 들여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현대차는 짐바브웨와 리튬 공동 개발을 논의 중이다. 짐바브웨는 리튬 매장량이 많지만 기술적 한계로 채굴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태다. 고품질 리튬 보유국인 세르비아의 경우 현대차에 사업 협력을 먼저 제안해 왔다. 모두 유치 활동 과정에서 얻게 된 부수적인 성과들이다.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인지도와 긍정적 이미지 확산 효과도 있다. LG는 폴란드와 브라질에서 정상급 수반과의 면담을 통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은 70개국을 대상으로 청소년 창의 교육과 미취업 청년 대상 IT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모잠비크에서 전문 음악교육 시설을 짓고 교수진을 육성키로 했다. 짐바브웨에서는 농업·광업 인프라 지원을 통한 취약계층 소득 증대 사업 실시, 알바니아에서는 장애아동 치료센터 구축 및 이동식 재활치료 시행, 파라과이에서는 공공보건 개선을 위한 이동식 진료차량 5대 지원을 약속했다.

공부든 운동이든 시험이나 대회를 앞두고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올라가곤 한다. 막연히 그냥 공부하는 것보다 시험을 준비하고 치르는 것이 실력 향상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운동선수들도 큰 대회를 한 번 치르고 나면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실력이 부쩍 느는 경우가 많다. 하다못해 주말 골퍼들도 라운딩 날짜가 잡혀야 연습장에 가고 라운딩을 통해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알게 된다.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커질 것이 분명하다.

모처럼 여야 간 초당적인 협력도 이뤄지고 있다. 여야 의원 9명씩으로 구성된 국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국회 어느 특위나 상임위보다 여야 간 협력이 잘 되고 있다는 평가다.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국민의힘 안병길 유경준 한무경 의원과 민주당 박재호 이상헌 전재수 의원이 함께 출국했다.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야당 의원들까지 힘을 보태 총력전을 펴는 모양새다.

부산엑스포라고 해서 부산만의 지역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축제인 것은 물론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얼마 전 14개국 23개 도시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해달라는 내용의 서한문을 보냈다. 강 시장은 “부산이 커지면 우리나라가 커지는 것”이라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중앙·지방정부, 민간 구분 없이 대한민국이 원팀으로 총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갈등과 사회 갈등이 심각한 우리 사회에서 정파와 지역을 떠나 여야와 국민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일체감을 갖고 달리는 것은 오랜만의 일이다. 부산엑스포를 유치할 경우 60조원의 경제 효과와 5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올림픽, 월드컵까지 포함해 국제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7번째 국가가 된다. 모처럼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줄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원문보기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07700&code=11171414&cp=nv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22건 9 페이지
임원진 칼럼 목록
제목
702
701
700
699
698
697
696
695
694
693
692
691
690
689
688
게시물 검색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한국프레스센터 1311호   전화: 02-723-7443   팩스: 02-739-1985
Copyright ©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All rights reserved.
회원사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