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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칼럼-박미현 강원도민일보 논설실장] 아무나 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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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96회 작성일 2022-03-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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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낸 입지자들이 성시를 이룬다. 강원도지사는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1995년 31대부터 현 38대까지 4명이 뽑혔다. 최각규, 김진선, 이광재, 최문순 순으로 이번에 39대가 된다. 2명은 3선을 했고, 다른 2명은 1선이었다. 누구라도 출마할 수 있는 선출직이 된 지 채 30년이 안 됐다. 그 전엔 임명직이었으니 아무나 지사가 될 수 없었다. 일제강점기 식민 통치에 앞장서서 협조한 경우만 도지사로 입신출세했다. 강원도지사 14명 중 한국인은 12명이었다.

가장 오래 강원지사를 해먹은 이규완은 일본 육군호산학교를 나왔다. 그다음의 원응상은 일본 경응의숙과 동경법학부를 나왔다. 신석린은 1919년 3·1운동 때 전국 최초로 만세운동을 탄압하는 한국인단체인 ‘대구자제단’을 설립한 공으로 1921년 강원도지사로 왔다. 윤갑병은 러·일전쟁 때 종군하고 일진회 총무를 맡았다. 박영철은 일본육사를 나왔고, 유성준은 일본 경응의숙을 졸업했다. 이범익은 일어학교를 나와 역시 러·일전쟁 일본군 통역이었고 일제 민정시찰을 도운 총독부 공무원이었다. 윤태빈은 관립일어학교, 유홍순은 중국 간도성 공작반 총지휘자였다. 김시권도 평양 일어학교를 나왔으며 지사 역임 후 임전보국단 상무이사를 지냈다. 두번이나 지사를 해먹은 손영목은 징병후원 사업부장을 지냈다.

5·16 군사정변과 12·12 군사반란으로 군인이 정치권력을 잡았던 시절에는 군인대통령과 인맥이 닿는 일본육사 출신 군인, 경찰이 강원지사가 됐다. 1961년 강원도로 온 이용은 일본 패망 때까지 대한독립군단을 토벌하는 간도특설대에서 장장 7년간 있다가 광복 후 개명하고 소장으로 예편한 뒤 민간인 지사가 됐다. ‘총화로 유신’을 도정 구호로 내세운 1973년의 정석모는 경찰청장 출신이었다. 박종문은 1980년 군사반란 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농수산위원장과 국가보위입법회의 입법의원을 거친 연으로 이듬해 강원지사로 왔다.

이제 누구나 강원도지사가 될 수 있는 시대지만, 아무나 선출직 고위공무원이 돼서는 안된다. 과거 공익을 위해 성취한 경험이 풍부하고, 미래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인물이라야 한다. 적임자인지 과학적인 역량진단을 거쳐 출마를 선언하길 바란다.

원문보기: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18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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