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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칼럼-박미현 강원도민일보 논설실장] 3대 족벌 세습

작성일 22-01-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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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연일 후진적인 사건 사고가 터지고 있다. 스타벅스, 이마트 불매운동을 자초한 것은 다름 아닌 3대째 족벌 세습한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씨다. 그의 상사는 모친 이명희씨다. 이명희 회장은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가의 딸로 1979년 신세계백화점 이사로 첫 출근했다. 정 부회장은 20대에 신세계그룹 상무가 됐다. 택배 요금 인상액 사용을 둘러싸고 2주째 노동자들과 첨예한 갈등을 빚으며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 지속으로 일상에 큰 불편을 끼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CJ그룹 계열사이다. CJ그룹 역시 삼성에서 분화했다.

지난 11일 광주광역시 고층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건물 외벽이 와르르 붕괴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건설노동자 6명이 실종상태이나 추가 붕괴 우려로 당일 구조 활동도 못한 참사를 일으킨 시공사는 유명브랜드 ‘아이파크’의 HDC현대산업개발이다. 7개월 전에는 철거 중이던 건물이 도로로 쓰러지면서 광주시민 8명의 생목숨을 앗아간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사고현장을 찾아 재발 방지를 약속한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현대그룹 정주영 창업가와 혈연관계다. 그의 부친은 형이 일군 현대건설에 상무로 첫 출발했다.

‘재벌’로 불리는 이 같은 대기업은 1960년대부터 정부와 결탁해 단시간에 급성장한 특징을 갖고 있다. 시장경제가 우리보다 앞선 어떤 선진국에도 표준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재벌’은 혈연에 의한 가족기업이라는 점이 대표적인 특성이다. 통상적으로 가족기업이라면 소기업 규모 정도이기 때문이다. ‘재벌’에 대한 논쟁은 용어 출현부터 급성장 원인과 배경, 여전히 파생 분화되는 현상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공헌과 폐해에 대해서는 논쟁이 치열하다. 창업가가 사망한 뒤 2세를 넘어 3세, 4세로 혈연 세습되는 행태는 여전히 반복중이다.

과거 경제성장기에 등장한 이들 대기업 및 주요기업 사업가 이익을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00년대 들어서도 종종 후진적 발상으로 균형발전에 역행, 노동이사제와 중대재해처벌법 등 생명 중시 경제로 나아가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 표방하는 화려한 메시지와 달리 실물 현장에서는 퇴행적 사고와 대형사건을 저지르며 오히려 사회 발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원문보기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08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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