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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칼럼-박미현 강원도민일보 논설실장] 3명이 모이면

작성일 22-01-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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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갖가지 새로운 결심을 하게된다. 금연이나 걷기 같은 소소하지만 꾸준히 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혼자만의 다짐보다 셋이 대놓고 약속하면 그래도 지킬까 싶어 호언장담하기도 한다. 나름 ‘작심삼일’로 돌리지 않으려 애를 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한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등에 두루 쓰이는 ‘3’은 일상적으로 사회규범으로 격한 공감을 준다.

어떤 사안의 완결을 뜻하는 ‘삼세번’ 문화가 대표적이다. 승부를 겨룰 때 단판제도 있으나 삼세번을 주로 외친다. 의사봉은 세번 두들긴다. 두 번은 용서하나 세번째엔 벌주는 ‘삼진아웃제’가 있다. 음주운전자에 적용한 삼세번 문화를 폐기한 것은 잘한 일이다. 박태봉 박사는 숫자 ‘3’을 선호하는 문화배경을 촘촘히 파악한 연구논문을 냈다. 태아가 3개의 탯줄혈관으로부터 생명을 이어받은 원초성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가장 안정적인 삼각구도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순수한 양수 1과 음수 2가 결합해 음양 조화의 최고로 치는 사상에서 비롯됐다고도 한다.

숫자 3은 ‘상황의 힘’을 설명할 때도 등장한다. 세 사람이 같은 동작을 하고 있으면 주변에서 덩달아 움직인다는 심리학 이론이다. 2005년 서울 천호역에서 승객이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끼어 위험에 빠졌을 때 3명이 합세하자 순식간에 몰려 육중한 객차를 밀어낸 기적같은 일이 있었다. 상황을 바꾸는 데는 많은 수가 아니라 고작 3명이 시작하면 된다는 논리다.

그래서 혁신의 시작은 3명이면 충분하다. 속담도 ‘3’이 변화의 시작점이자 계기의 숫자임을 강조해왔다. ‘좋은 말도 세 번 하면 듣기 싫다’ ‘3일 굶어 담장 안 넘는 사람 없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부정적 언사도 있으나 ‘소도 잡는다’라는 강력한 힘의 긍정 메시지도 있다.

대통령선거가 본격화될수록 조작된 증거, 거짓 주장이 더 판칠 수있다. ‘3명이 우기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라는 옛말을 새길 때다. 거짓말이라도 3명이 입을 맞추면 진짜로 둔갑시킨다. 그런 일이 종종 벌어졌기에 없는 호랑이도 조작해낼만한 권력을 감시해야한다.

원문보기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07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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